동작구 역사와 동작충효길 그리고 성대시장

사육신역사공원, 현충원, 효사정, 그리고 정조왕이 아버지 사도세자를 참배하러 갈 때 들렸던 용양봉저정등 예로부터 충과 효의 고장으로 알려진 동작구의 역사와 함께 푸른 숲과 한강을 벗 삼아 때론 도심을 걸으며 과거와 현재를 느끼고 사색할 수 있으며, 전철역이 가까워 교통까지 좋은 동작충효길을 좋은 분들과 함께 걷고, 새 봄에 나온 다양한 먹거리들을 만날 수 있는 성대시장도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동작충효길 안내판

 

동작구 역사

동작구는 1980년 관악구로부터 분리되어 서울시의 17번째 구로 탄생되었는데 동쪽으로는 서초구, 서쪽으로는 영등포구, 남쪽으로는 관악구와 접해 있으며, 북쪽으로는 한강이 흐르는 지역으로 지명은 동재기 나루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관할구역은 노량진, 상도, 사당, 대방, 신대방, 흑석동등으로 나뉘어 총 15개의 동이 있으며, 1963년 서울시에 편입된 지역으로 한강이남에서는 비교적 개발이 오래전에 이루어진 곳으로 대부분이 낮은 구릉성지역으로 한강의 역사와 함께 하는 동작구는 국토의 중심지로, 중국과의 교통요충지로 민족사의 중심무대가 되었으며, 조선이 한양을 수도로 정하면서 노들강 즉 한강을 사이에 둔 동작지역은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와 한양을 연결하는 관문이 되었으며, 동재기 나루, 노들나루를 통해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 많아지면서 진을 중심으로 경제적 발전은 물론, 군사적 요충지가 되었는데 이곳이 현재의 노량진으로 이곳은 현재도 동작구의 중심으로 한국 최초의 철도 경인선의 출발지로 지금도 가장 붐비는 지역 중 한 곳입니다. 동작구에는 노량진수산시장, 사육신역사공원, 보라매공원, 장승배기, 국립현충원, 노량진 학원가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예로부터 충효의 고장으로 유명한 동작구에는 충효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역사공간과 자연이 어우러져 동작충효길이라는 둘레길이 있습니다.

 

동작충효길 걷기

충효정신이 깃든 둘레길 동작충효길은 총 7개 코스로 총길이 23.7km로 코스별로 2~5km정도 되는데 지하철 노들역 앞 배수지공원에서 시작되는 1코스는 고구동산길로 서달산 잣나무길, 생태다리등이 있는 곳으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동작역에서 시작되는 2코스는 현충원길로 현충원 담장을 따라 이루어져 있는데 담장 시작점에 있는 경사 높은 많은 계단이 상당히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구간에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업어주기 조형물과 효도전화의자가 있는데 이곳에서 부모님께 감사의 전화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코스는 한강나들길로 노량진역에서 동작역에 이르는 4.2km 구간으로 사육신역사공원, 노들나루공원, 용양봉저정, 효사정을 볼 수 있으며, 이후 한강의 풍경을 따라 한강수변길을 걷는 코스입니다. 4코스는 노량진길로 노량진역에서 노량진공원, 견우와 직녀교, 산책로를 거쳐 용마산정상을 지나 신대방삼거리역에 이르는 3.4km 구간입니다. 5코스는 보라매길로 신대방삼거리역에서 먹거리 많은 성대시장을 지나 보라매공원을 거쳐 보라매역에 이르는 2.7km의 짧은 구간이며, 6코스는 동작마루길로 신대방삼거리역에서 국사봉정상, 상도근린공원을 지나 살피재를 거쳐 숭실대입구역을 지나는데 상도근린공원과 살피재 사이에 은행나무 등이 많아 가을단풍 때 엄청 많은 사진을 찍은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이 구간은 총 5.2km로 가장 긴 구간으로 국사봉이 좀 힘든 구간입니다. 마지막 7코스는 까치산길로 백운고개 생태다리에서 까치산근린공원을 지나 사당역에 이르는 코스로 산림자원이 풍부하고 생태환경이 좋아 걷기 좋은 길입니다. 저는 이 동작충효길을 두 번에 나누어 한번은 늦은 가을에 노량진역에서 출발, 3~2~6 코스순으로 신대방삼거리역에서 마무리했는데 단풍이 정말 아름다웠던 기억이 있는데 다만 마지막에 국사봉을 넘느라 많이 힘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사당역에서 출발해서 7~1~3코스일부~4 코스순으로 역시 신대방삼거리역에서 끝냈는데 7코스 까치산길은 정말 좋았습니다. 동작충효길은 서울 도심에 다양한 테마가 있는 좋은 길로 기회가 되면 또 걸을 생각입니다.

 

성대시장

두 번의 동작충효길을 다녀오면서 신대방삼거리역에서 모두 마무리 한 이유는 동작충효길 7개 구간이 모두 이어져 있지 않아서 그렇기도 했지만 동작충효길 주변 먹거리로 가성비 좋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성대시장 주변에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성대시장은 서울에 오래 살았지만 그 당시에는 몰랐고, 4년 전쯤부터 알게 된 전통시장입니다. 성대시장은 길이가 약 3~400미터 정도 되는 크지 않은 시장이지만 시장 가운데로 차가 다닐 수 있는데 최근에는 체인점 음식점들이 많이 들어오긴 했지만 그래도 다양한 먹거리가 있고 과일이나 야채, 수산물가격이 마트보다 훨씬 싸고, 이제는 제가 잘 다니는 음식점들도 생겼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삼겹살집과 횟집인데 동네고깃집과 금오수산입니다. 동네고깃집에서는 국산냉장 삼겹살, 오겹살을 주로 먹는데 기본반찬에 달걀찜, 꽃게다리를 넣은 찌게, 다양한 쌈이 있고, 후식으로 무료인 누룽지까지 주는데 맛도 좋은 가성비 최고인 음식점입니다. 최근에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인지 젊은 연인들이 많이 오는 곳으로 지금도 서울 가면 꼭 가는 곳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금오수산은 동네고깃집이 생기기 전 매번 가던 횟집으로 회나 해삼등 다양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기본 반찬도 잘 나오고, 매운탕도 일품입니다. 이외에도 성대시장 주변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있고, 스타벅스등 브랜드 있는 카페들도 많이 있어 동작충효길 걷느라 힘들었던 몸을 추스르고, 장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성대시장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