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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해파랑길 14코스 걷기와 호미곶 해맞이광장 그리고 주변 관광지

by 행복건강지키미 2024.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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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먼 길. 호미곶 여행을 계획하면서 이곳만 가기엔 아쉬워 푸른 동해 바다와 주변의 멋진 풍경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선택한 초보도 쉽게 갈 수 있는 해파랑길 14코스 일부. 그리고 이 길이 시작되는 구룡포에 있는 일본인 가옥거리를 보는 알찬 하루 일정을 소개드립니다.

 

해파랑길14코스의 주상절리

 

해파랑길 14코스 걷기

부산에서 고성까지 이어지는 해파랑길은 동해에 떠오르는 ''와 푸른 바다색의 '파랑'을 합친 말로 동해안 710km 50개 코스로 구분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멋진 바다를 계속 보며 걷는 해파랑길 14코스는 구룡포에서 호미곶에 이르는 총 거리 15.4km로 해파랑길 50개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아름다우며, 전반적으로 평탄한 초보코스입니다. 다만 일부구간이 큰 도로와 접해 약간의 위험이 있고 흙길이나 데크길이 별로 없어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저와 일행은 주목 적지가 호미곶 해맞이공원이었고 다만 원거리여행인데 호미곶만 보긴 아까워서 멋진 푸른 동해 바다도 보고, 운동도 할 겸 해파랑길 14코스도 걷기로 했는데 15.4km 전체를 걷는 건 일정상 어려워 구룡포에서 시작 구룡포해수욕장, 주상절리, 동쪽땅끝마을을 거쳐 고래마을 입구까지 약 7.8km만 걷고, 나머지 부분은 차로 이동 하였습니다.

 

주상절리는 제주의 주상절리 같은 대형규모는 아니고 바닷물에 일부 잠긴 바위 형태라 자세히 보아야만 확인할 수 있는데, 화산이 폭발하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특이한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땅끝마을이라고 하면 보통 남쪽의 해남을 연상하는데 동쪽의 땅끝마을은 여기 구룡포에 있습니다. 땅끝마을 앞에 표지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은 한 장 찍었지만 약 30m 앞의 동쪽 땅끝은 밟아 보지 못했습니다. 의미 있는 지역인데 주변 양식장 사유지인지 통행로를 막아 놓아서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후에도 푸른 바다를 보며 계속 걷고, 나지막한 능선도 넘어 목표로 한 고래마을에 도착, 이후는 차로 호미곶 해맞이광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호미곶 해맞이광장

호미곶광장에 들어서면서 우리를 가장 먼저 반겨준 것은 노란 유채꽃이었습니다. 호미곶 하면 상생의 손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넓은 유채꽃밭이 있는지는 미처 몰랐습니다. 노란 유채꽃들을 보면서 잠시 해파랑길 걸으면서 느꼈던 피곤함이 가시는 듯했습니다. 호미곶은 두 번째 방문이라 상생의 손에 관심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인가 유명해진 호미곶 광장의 유래에 사실 더 관심이 있어 찾아보았더니 2000년 새로운 천년을 기념하는 일출행사에 맞춰 1999 6월에 제작하여 그해 12월에 완공되었는데 바다에는 오른손, 육지에는 왼손을 서로 마주 보는 형상으로 만들어 모든 국민이 서로 도우며 살자는 의미에서 만든 조형물입니다. 왼손 앞에 설치된 성화대의 불씨는 서해안 변산반도의 천년 마지막 햇빛과 날짜선에 위치한 피지섬의 새천년 첫 햇빛 그리고 이곳 호미곶의 새천년 첫 햇빛을 합쳐 만든 것으로 각종 국제대회의 성화의 씨불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호미곶에는 이외에도 등대박물관, 연오랑세오녀상, 새천년기념관, 바다화석박물관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해파랑길을 걸으며 조금 지친 우리 일행은 이런 볼거리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바다에 있는 상생의 손을 배경으로 단체사진도 찍고, 독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보냈고, 노란 유채꽃밭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릴 때부터 여행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이곳 호미곶에 설치된 다양한 의미를 담은 조형물들을 보면서, 이제는 어느 곳보다도 관광지로 유명해진 호미곶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 것도 좋지만, 모두가 그 조형물들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며, 함께 지켜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호미곶광장을 떠났습니다.

 

주변 관광지

멀리 포항까지 가면서 호미곶과 함께 가볼곳을 확인했는데 요사이 많이 찾는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가 독특한 곳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우리는 해파랑길을 8km 정도 걷는 일정이 있어서 곧 포기하고 호미곶과 가까운 구룡포 뒷골목의 일본인 가옥거리를 방문했습니다. 100여 년 전 일본인이 실제 거주했다는 이곳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등장하는 카페 까멜리아도 있었고, 여기와 연결된 동백서점도 참 예뻐 보였습니다. 아기자기한 사진관도 보였지만 가옥거리 전체가 큰 규모는 아니었습니다. 가옥거리 중간에 있는 꽤나 경사가 있는 계단을 걸어 올라가니 구룡포항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 있었는데 여기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나와 유명해진 곳으로 우리도 줄을 서서 사진 한 장씩 남겼습니다. 그 주변에는 구룡포를 상징하는 구룡의 큰 조형물이 우뚝 서 있었고, 산책로도 있었는데 여기에 과메기문화원이 있습니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패스하고 가옥거리를 나왔습니다. 구룡포 하면 생각나는 음식이 대게와 과메기인데 주변에는 이를 판매하는 횟집이 상당히 많았지만 이번 여행은 볼거리 위주의 여행이다 보니 아쉽지만 그냥 지나치고, 근처에서 시작하는 해파랑길을 향해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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