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훌훌 털어 버리고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 어딘가 가고 싶은데 차도 막히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을 때 김밥과 생수 하나 준비해서 전철 타고 쉽게 갈 수 있는 곳, 자연도 즐기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그곳. 서울 둘레길입니다.처음 가셔도 주황색의 리본이나 화살표 또는 안내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길 잃을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서울 둘레길 소개
대중교통 특히 지하철로도 접근이 쉽고, 경사가 심하지 않은 흙길 위주로 구성되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갈 수 있는 서울 둘레길은 서울의 외곽을 8개 구간으로 나누어 숲길, 마을길, 하천길로 연결하였는데 총길이는 무려 156.5km에 달하며, 서울의 자연생태, 역사,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한 길로 2014년에 개통된 도보길입니다. 둘레길 곳곳에는 휴게시설과 쉼터, 북카페, 화장실등을 만들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둘레길 코스에는 안내표지판과 리본, 화살표등이 잘 되어 있어서 처음 가시는 분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갈림길에는 안내 표지판 또는 주변 나뭇가지등에 주황색 리본이 걸려 있는 쪽이 코스이니 꼭 확인하시기 바라며, 최근에는 각 구등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든 길도 많아 서울 둘레길과 중복되는 경우도 많은데 서울 둘레길은 주황색으로 구분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서울 둘레길을 걷는 또 하나의 재미는 스탬프 받기로 스탬프북은 서울시청 1층 민원실, 창포원, 매헌시민의숲 안내센터, 관악산, 아차산 관리사무소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현재 6만명 이상이 서울둘레길 완주증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건강도 챙기고, 완주 성취감도 느낄 수 있는 부분으로 제가 아시는 분 중에는 무려 20번 이상을 완주한 경우도 있습니다.
2024년 올해 상반기이내에 서울둘레길 2.0으로 변경되어 기존 8개 코스가 평균 20km에 약 8시간 소요되어 하루 걷기에는 많이 힘든 점등을 감안해서 '가볍게 1일 1코스'라는 슬로건 아래 기존 총거리는 유지하면서 평균 8km, 약 3시간 소요되는 21개 코스로 변경되는데 상당 부분은 현재 8개 코스의 세분화된 구간들이 1개의 코스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현재 서울둘레길 5코스는 사당역~관악산 입구를 5-1 구간, 관악산 입구~석수역을 5-2구간으로 표시했는데 변경되는 서울둘레길 2.0에서는 서울둘레길 11코스, 12코스로 변경 됩니다.
코스별 특징
서울둘레길은 총 8개의 코스로 되어 있고 각 코스는 다시 몇 개의 구간으로 구분되는데, 코스는 수락, 불암산 구간으로 산 정상을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적으로 완만한 산 허리를 걷는 코스로 코스 주변으로 수락산역, 당고개역등 4개 전철역이 인접한 곳으로 3개 구간 총 19km 약 8시간 정도 소요 됩니다. 2코스 용마, 아차산 코스는 산능선을 따라 산책하는 코스로 전망이 뛰어나며, 역사,문화자원도 풍부하고 생태공원등 볼거리도 다양한 편으로 2개 구간 12.3km로 5시간 정도 소요 됩니다. 고덕,일자산의 3코스는 광나루역에서 출발해 수서역에서 끝나는 코스인데, 강길, 숲길, 하천길이 모두 포함되어 있고, 비교적 평탄한 길이지만 코스가 좀 긴 편입니다. 개 구간에 총 25.6km로 약 9시간이 소요됩니다.
대모, 우면산의 코스는 수서역에서 출발, 양재시민의 숲역을 거쳐 사당역에서 마무리되는데 대부분 산행 코스이긴 하지만 높지 않아 어렵지 않으며, 조망이 뛰어난 편입니다. 또한 양재 시민의 숲, 양재천을 경유하는 구간은 산책로로 평탄하며, 주변 경관이 좋습니다. 2개 구간 총 18.3km로 약 8시간이 소요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5코스는 총 13km로 사당역에서 출발해 관악산, 삼성산을 거쳐 석수역에 도착하는 코스로 산 정상이 아니라 둘레길을 따라 걷는데 자연경관이 좋고, 곳곳에 문화 유적이 분포되어 있어 볼거리도 풍부하며, 대부분의 구간이 숲길로 일부 구간 난이도는 조금 있지만 쉴 곳도 많은 곳으로 관악산 등산객에 비하면 찾는 사람이 적어 한적한 편입니다.
벚꽃이 필 때 가장 걷기 좋은 6코스 안양천, 한강코스는 석수역에서 출발해 안양천, 한강을 걸어 가양역에 도착하는 18km 구간으로 지하철역이 곳곳에 위치해 있으며, 특히 안양천길은 예쁜 벚꽃길로도 유명합니다. 코스 봉산, 앵봉산 코스는 가양역에서 출발, 노을공원, 하늘공원을 통과하여 구파발역에서 끝나는 코스로 주변에 수국사, 서오릉등 볼거리가 많은 구간으로 총 16.8km, 6시간 30분 정도 소요 됩니다. 마지막 8코스 북한, 도봉산코스는 북한산둘레길을 이용해 통과하는 노선으로 5개 구간에 총 33.7km, 약 19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하루에 걷기는 불가능하며, 전반적으로 경사가 급하진 않지만 일부 힘든 구간도 있습니다. 사찰과 문화재, 계곡이 잘 분포되어 있고, 북한산 전망이 좋아 볼거리가 다양합니다.
이렇듯 8개의 서울 둘레길은 코스에 따라, 계절에 따라 서로 다른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주말에 가시더라도 사람이 많지 않은 곳으로 여유롭게 걸으실 수 있습니다. 가실 때 꼭 한 코스를 다 걷기보다는 구분되어 있는 1~2개 구간씩 나누어 걸으시는 게 오랫동안 꾸준히 걷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구간의 시작이나 끝나는 지점에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기도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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