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가볼 만한 곳 해미읍성과 간월암

수도권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서산. 밀물과 썰물에 따라 변하는 아기자기한 서해 바다를 보시고, 노을이 특히 아름다운 간월암과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3대 읍성 중 하나인 해미읍성을 함께 여행하시며 알찬 하루 보내시길 추천드립니다.

간월암의 일몰

서산 가볼 만한 곳

코끼리바위;와 개심사 왕벚꽃

 

서산시는 동쪽으로 예산과 당진, 서쪽은 태안, 남쪽은 홍성, 북쪽은 서해바다와 접해 있는 지역으로 인구는 18만 명이 채 안되며, 대규모 간척사업과 대산공업단지등 서해안 개발붐을 타고 성장한 도시로 가볼 만한 곳으로는 왜구의 침입으로부터 백성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해미읍성, 왕벚꽃으로 유명한 충남 4대 사찰 중 하나인 개심사, 국보로 지정된 얼굴 가득 옅은 미소를 띠고 있어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마애여래삼존상, 물때에 따라 섬이 되기도 하고 육지도 되는 석양이 아름다운 간월암, 코끼리바위와 몽돌해변으로 유명한 황금산,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천수만, 그리고 천수만을 관리하고, 체험과 교육 중심의 관광지인 서산버드랜드, 조선말 충청도 천주교 신자 천여 명이 생매장당한 해미순교성지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1만 6천 여종의 식물을 보유한 총면적 175만 평의 천리포수목원등이 있습니다.

 

해미읍성

해미읍성

 

순천 낙안읍성, 고창읍성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읍성 중의 하나인 해미읍성은 왜구로부터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태종 때 만들기 시작하여 세종 때 완성 되었으며, 1491년 성종 때 대대적으로 정비한 곳으로 성곽길이 1800m, 총면적 6만여 평으로 이순신장군이 군관으로 십 개월정도 근무한 적도 있으며, 조선말 천주교인 천여 명을 고문, 처형한 회화나무가 지금도 보전되어 있으며, 2014년 교황방문 이후 천주교 성지로 더욱 부각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옥사, 조선시대 다양한 계층의 집 형태를 알 수 있는 민속가옥, 지방 관서라 할 수 있는 동헌 및 객사등이 재현되어 있어 아이들의 체험 학습장소로도 좋으며, 10월에는 서산의 유명한 특산품인 마늘과 연계하여 축제도 개최됩니다. 진남문을 통해 약간 높은 성루에 올라가면 해미읍성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데 이 해미읍성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성밖에 3개의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주변에는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맛집들도 많은데 특히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왔던 해미호떡은 대기줄도 길고 1인당 3개까지만 구입이 가능한 유명한 곳입니다.

 

간월암

간월암

 

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중 하나가 간월암 부근의 노을이라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데, 이 간월암은 천수만 부근의 간월도에 위치한 암자로 조선초 무학대사가 창건한 곳으로 만조 때는 섬이 되며, 간조 때는 육지가 되어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조금은 특별한 곳으로 물때표에서 간월도항을 검색하셔서 나와 있는 간조시간 전후 몇 시간 안에 가시면 걸어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암자라 규모는 크지 않아 전체를 둘러보시는데 십여분이면 되며, 주차장도 별도로 있는데 주차가 어려우시면, 바로 아래에 있는 굴밥으로 유명한 간월도 식당가나 부근 공터에 세우셔도 되니 큰 불편은 없습니다.

 

간월도의 낙조는 간월암에서 보시는 것보다는 들어가시기 전후 간월도에서 간월암 쪽을 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간월암이 보이는 바다 쪽과 반대편 태안 쪽이 보이는 바다에는 제법 큰 바다고동이 정말 많이 있는데 좋아하시는 분은 줍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뚜기 식당의 생선구이와 바지락칼국수

아울러 간월암이 보이는 바다 쪽은 간조 때 해루질도 가능한 곳으로 갯벌처럼 빠지는 위험은 거의 없는, 돌들이 제법 많은 지역으로 여기서 밤에 낙지랑 박하지라 불리는 돌게를 많이 잡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 간월도에는 천수만을 지나 있는 당암포구의 맛집 행복한 밥상이 이전해서 오뚜기식당을 운영 중인데 반건조생선 모듬에 구수한 된장찌개가 함께 나오는 생선구이와 살 통통한 봄 바지락을 듬뿍 넣은 바지락칼국수가 특히 맛있는데 친구의 추천으로 한번 가 본 이후 단골이 되어 안면도등을 갈 때면 꼭 들리는 식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