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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신안여행 자은도, 퍼플섬 그리고 병풍도

by 행복건강지키미 2024.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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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은 가보고 싶은 곳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무한의 다리가 있는 자은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반월도와 박지도를 이어주는 목교가 있는 보라 빛깔의 퍼플섬, 맨드라미동산으로 또 12 사도 순례자의 섬 중심에 있는 붉은색의 병풍도 이 세 곳을 소개드립니다.

무한의 다리

자은도

신안은 약 20여 년 전 지인의 상가에 가기 위해 목포에서 잠깐 배를 타고 가본 게 전부였는데, 신안이 고향인 후배가 신안 자랑을 하면서 1박으로 여행을 가자는 제안에 7명이 차 두대로 나눠 타고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신안은 목포에서 배를 타고 가는 지역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것이 틀렸다는 걸 아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후배의 고향이 자은도라 압해대교를 지날 때만 해도 다리가 새로 생겼구나 정도로 생각했는데 신안을 상징하는 천사대교가 보이는 관광안내소에서 1004 로고와 천사날개 조형물, 천사대교에 대한 유래와 신안섬 안내도를 보면서 많은 섬들이 지금은 다리로 연결되어 편하게 오갈 수 있으며, 섬마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1004가 신안군의 섬 총 1025개 중 물과 나무가 없는 섬 21개를 제외한 섬의 숫자라는 것도 이때 알았습니다.

여인송

 

천사대교를 지나 암태도에 들어서자 눈에 띄는 게 기동삼거리 벽화였습니다. 담장 안의 동백나무와 벽화의 미소 짓는 노부부 얼굴이 조화를 이루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여기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좀 더 차로 이동하여 은암대교를 지나자 목적지인 자은도가 나왔는데 이곳은 백길해변, 분계해변과 여인송 그리고 무한의 다리가 유명하다고 했습니다. 백길해변은 고운 모래사장이 800미터나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자은도에서 규모가 가장 큰 곳이며, 분개해변은 규모는 작지만 해송이 바다와 어우러져 풍경이 좋은 곳으로 여기에는 여인송이 있는데 이 여인송에는 애틋한 부부의 사랑에 얽힌 전설이 있습니다.

무한의 다리

 

이어서 차를 타고 무한의 다리로 이동했는데 이곳은 무한대를 의미하는 8월 8일 섬의 날을 기념하고, 섬과 섬이 다리로 연결되는 연속성과 끝없는 발전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이곳은 무한대의 사랑을 고백하는 장소로 커플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우리가 갔을 때는 날씨도 좋고, 물이 차 있었는데 해변의 조형물과 구리도와 할미도를 연결한 다리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사진 찍기에도 참으로 좋은 곳입니다. 이렇게 자은도의 아름다운 곳을 보는 걸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퍼플섬

퍼플섬

 

다음날 우리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들어가 있는 신안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 퍼플섬에 가기 위해 안좌도로 향했습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는 곳이라 주차도 걱정되었는데 이곳에는 주차장이 두 곳이라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퍼플섬은 안좌도 두리- 반월도 - 박지도를 이어주는 1462m의 나무다리로 유엔세계관광기구 선정 최우수관광 마을이기도 한데 바다를 제외하고는 온통 보라 색깔입니다.

 

입장료는 5천 원인데 보라색 옷, 우산, 우의, 신발, 모자등을 착용한 경우는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단 스카프, 가방, 양말, 토시, 손수건등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료입장을 위해 바로 옆 샵에서 우산을 사서 들어갔는데 옆에서 옷이 보라색이다, 아니 핑크색이다 하면서 관광객과 직원이 다투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퍼플섬

 

박지도를 향해 퍼플교를 건너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사진도 찍었는데 다행히 우리가 갔을 때는 밀물 때라 다리 아래가 바다물이라 좋았던 거 같은데 박지도에 도착할 때쯤에는 물이 빠지기 시작해 뻘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목교 중간에는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도 놓여 있었습니다. 반월도에 거의 다 왔을 때는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퍼플교를 오르막으로 만든 곳도 있었습니다.

 

반월도에 도착한 우리는 산 낙지 판매라는 안내문을 붙인 대문으로 들어가 싱싱한 낙지를 먹는 시간도 가졌는데 거기도 줄을 서 있어서 좀 기다렸습니다. 주인에게 물어보니 바로 앞 바닷가에서 아침에 잡은 낙지라고 하는데 정식 식당은 아니지만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퍼플교는 처음부터 보라색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고, 2007년 목교가 만들어진 후 특색 있는 섬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섬에 왕도라지꽃등 보라색꽃이 많은 데서 착안하여, 보라색의 섬으로 특성화하겠다는 제안으로 2016년 전라남도의 가고 싶은 섬 사업에 응모하여 선정되었다고 하니 그렇게 역사가 길지는 않습니다. 신안의 1004 로고, 퍼플섬등 특색 있는 아이디어가 수많은 관광객들을 오게 하고,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병풍도

병풍도 맨드라미 축제


퍼플섬 아니 신안이 너무 좋았던 저는 거리는 많이 멀지만 맨드라미 축제가 열린다는 병풍도와 슬로시티 증도를 가기위해 다시 한번 신안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신안의 북쪽이라 목포를 거치지 않고 무안을 거쳐 다녀오기로 하고 오는 길에 영광의 백수해안도로에서 일몰을 보고, 법성포에서 보리굴비를 먹겠다는 계획으로 선착장이 있는 지도읍 송도항으로 향했습니다.

 

병풍도를 비롯한 12 사도 순례자의 섬도 다녀올까 했는데 이곳은 썰물과 밀물등 좀 알고 가야 할 것들이 많고, 무엇보다 당일여행이라 일정이 빠듯할 것 같아 다음 기회로 미루었습니다. 송도항에서 출발하는 배는 1~2시간에 한 대 정도라 사전에 시간을 파악하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으며, 차량도 가져갈 수 있는데 우리는 맨드라미 축제만 보기로 했기 때문에 차는 송도항에 주차하고 배를 탔습니다.

 

주차장은 제법 컸는데도 차가 꽉 차 있었지만 주변 도로가에도 주차가 가능해서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배로 25분 정도 이동해 도착한 병풍도는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었는데 맨드라미가 잇는 길을 따라 언덕을 올라기니 여기는 마을 지붕까지 맨드라미와 같은 붉은색으로 예쁘게 되어 있었습니다. 병풍도는 원래 염전과 논농사 그리고 새우와 김양식이 주업이었는데 예전에 약효가 뛰어난 소금을 얻기 위해 소금밭 주면에 맨드라미를 많이 심었고, 그래서 병풍도에서는 맨드라미를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섬인구가 줄면서 농지가 황폐해지면서 이를 활용할 방법으로 신안군과 주민이 합심하여 세계에서 가장 큰 맨드라미공원을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맨드라미 공원에는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존도 많이 만들어 두었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예쁘게 꾸민 공중전화 부스가 제일 좋았고. 정상에 있는 예쁜 화장실도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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