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서울, 수도권의 많은 사람들이 주말에 교통체증이 심하더라도 자주 가던 곳 중 하나가 포천 아닐까 합니다. 이런 포천이 지금은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시간상으로 훨씬 가까운 지역이 되었는바 주말에 가족들과 산정호수, 한탄강 하늘다리 그리고 포천 아트밸리등도 가보시고, 맛있는 이동갈비를 맛보시는 시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산정호수
포천의 북쪽, 강원도 철원과의 경계에 있는 명성산 등에 둘러싸여 마치 산에 있는 우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과 맑은 수질을 자랑하는 곳으로 1925년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볼거리, 먹거리에 즐길거리까지 가득한 곳이 되었습니다.
맑은 하늘과 소나무들 그리고 데크도 일부 설치된 호수산책로 3.2km 한 바퀴를 여유 있게 돌다 보면 작은 놀이공원도 있고, 예쁜 글귀도 많아 하나하나 읽다 보면 기분도 절로 좋아지고, 사진 찍어서 활용하기도 좋은 것 같습니다. 살짝 높은 곳에 있는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며 호수를 보고 있노라면 모든 근심이 사라지고, 마음의 평정도 얻는 듯하며, 예쁘게 만들어 놓은 조형물들과 파란 하늘, 그리고 맑은 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그대로 인생샷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옛날 유원지에서나 보았을 풍선, 사격, 농구등의 게임을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호수에는 오리배, 모터보트, 노 젓는 배 등 다양한 배들이 준비되어 있어 골라서 타는 재미도 있는데 그것도 수동, 전동을 선택까지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때는 김일성별장이라고 알려진 작은 건물도 있는데 근거가 희박하다는 이유로 지금은 안내판은 없어졌지만 이 아름다운 곳이 6.25 전쟁 전에는 북한땅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산정호수는 궁예와 연관이 많아 호수초입에 들어서면 말 타고 있는 궁예상이 있는데 이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명성산이 왕건에게 쫓긴 궁예가 숨어 살다가 피살된 곳으로 왕에서 어느 순간 도망자가 되어 버린 궁예가 크게 소리 내어 울었다 하여 울음산이라 불리다 이를 한자로 표현한 게 지금의 명성산인데 이 명성산은 100대 명산으로 가을이면 억새를 보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으로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꼭 한번 가보시 길 추천 드립니다.
한탄강 하늘다리
한탄강은 총길이 136km로 북한의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김화, 철원, 포천, 연천을 지나 전곡부근에서 임진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강으로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절벽과 협곡이 잘 발달되어 있는데 상류지역인 철원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한탄강 하늘다리와 드라마에도 많이 나왔던 비둘기낭이라는 색다른 이름의 폭포가 있는 곳입니다.
하늘다리는 길이 200m로 일부는 아래가 보이도록 투명하게 되어 있는데 높이는 약 50m로 한탄강 협곡을 관찰할 수 있으며, 이 하늘다리를 지나 멍울협곡을 따라 걷다 다시 하늘 다리로 돌아오는 6km 구간은 강옆에서 뿐 아니라 강 아래에서 협곡등 비경을 볼 수 있는 조망 좋은 코스로 걷기에도 아주 좋은 곳입니다.
하늘 다리에서 내려와 제일 오른쪽 주차장 방면으로 내려오면 비둘기낭폭포라는 안내판이 보이는데 여기는 꼭 보셔야 합니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폭포와는 좀 다른 특별한 곳으로 아늑함을 주기까지 합니다. 사극드라마 등에 가끔 나오는데 특히 가을 단풍 때 예쁘고 멋있습니다. 이곳은 겨울에 수백 마리의 산비둘기가 지내는 곳이라 비둘기낭이라 부르게 되었는데 한탄강변 폭포가 오랜 침식으로 인해 조금씩 무너지면서 계곡을 형성하면서 큰 웅덩이가 만들어진 것인데 푸른색깔의 물이 주변의 주상절리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비경을 보여 줍니다. 그 광경을 보신다면 현실에서 도피해 무예를 연마하는 사극 드라마의 한 장면이 생각나실 겁니다.
더 가볼만한 곳
포천은 오래전부터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당일여행을 많이 가는 곳으로 주말이면 교통체증이 엄청난 줄 알면서도 찾아갈 정도로 볼거리, 먹거리 등이 많은 곳입니다. 여름이면 백운계곡의 시원한 물에 발 담그고, 백숙이나 닭볶음을 먹으면서 하루를 즐겁게 보낸 일, 이동갈비를 먹으러 그 먼 길을 갔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납니다. 게다가 이동막걸리까지.
이런 포천에는 많은 볼거리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허브아일랜드로 세계각지의 대표적인 허브로 꾸며진 정원들이 있으며, 야간에는 조명을 이용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허브 관련 상품판매도 하는 곳으로 이곳도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음은 포천아트밸리로 1990년대 까지는 폐채석장으로 버려진 곳이었는데 지금은 아름다운 호수와 화강암 절벽이 있는 야외에서 예술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힐링 장소로 밤하늘의 별을 관찰할 수 있는 천문과학관이 만들어져 아이들에게 체험교육의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끝으로 산정호수와 가까운 평강랜드입니다. 입장료는 대인 9천 원, 반려견은 15kg 이하 7천 원, 이상은 1만 원으로 만만치 않은 곳이지만 예쁜 산책로를 따라 13개의 테마정원과 실내정원이 있으며, 아이들의 야외 놀이터도 있는데 작은 유격장 같은 느낌으로 기억하며, 또한 1000평 규모의 애견운동장도 있는 곳으로 전체적 규모는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단풍이 있는 가을에 다양한 예쁜 단풍을 맘껏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으며, 입구 건물에 특별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예쁜 조화등으로 꾸며진 곳이 있습니다. 포천에는 이외에도 우리가 광릉수목원으로 알고 있는 국립수목원, 서운동산등 주로 자연친화적인 볼거리들이 많으며, 고모리저수지 부근의 맛집, 카페등도 꾸준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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