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산들로 둘러 싸여 우리나라의 오지로 불리던 인제가 이제는 도로 개통등으로 교통이 좋아지면서 오히려 자연을 즐기며, 힐링하기 가장 좋은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시대에 가볼 만한 곳은 상당히 많지만 제가 가 본 곳 중 기억에 남는 자작나무숲과 아침가리계곡을 간단히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인제 가볼 만한 곳
지방자치단체 중 두 번째로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인제군은 동쪽으로는 속초, 양양등과 서쪽은 춘천, 양구와 남쪽은 홍천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북쪽은 휴전선에 접해 있는 지역으로 설악산과 미시령, 한계령, 진부령, 곰배령등 유명한 고개들이 많아 오래전부터 영동지방과 영서지방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인제는 1000m 이상의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 최고의 오지 중 하나로 주거지는 주로 하천을 따라 평지에 형성되어 왔으며, 내린천과 인북천이 인제읍에서 만나 소양강이 되어 소양댐으로 흘러들어 가는 지역으로 오래전에는 소양댐에서 배를 타고 신남 선착장을 통해 이동했는데, 2000년 중반 국도가 확장된 다음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상대적으로 자연이 잘 보전된 이곳이 힐링의 명소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인구는 현재 3만 3천 명 정도로 인구밀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귀농인구 및 전원생활을 위한 인구유입으로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인제의 가볼 만한 곳은 대부분 자연을 배경으로 힐링할 수 있는 곳이 대부분인데 예약을 해야지만 갈 수 있는 야생화의 천국 곰배령, 하얀 자작나무가 사계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원대리의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군사지역으로 도로에서 사진 찍는 것만 허용되는 신비한 안개가 걷히면 드러내는 비밀의 정원, 내설악의 아름다움의 결정체인 백담계곡과 백담사 그리고 울창한 숲으로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방태산과 그 아래의 아침가리계곡, 제가 제일 좋아해서 이전에 따로 포스팅한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아 원시림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새이령등이 있습니다. 새이령 관광 후에는 용대리 황태마을에서 이곳의 특산물인 황태해장국이나 황태정식을 꼭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자작나무 숲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라는 말보다는 원대리 자작나무숲으로 더 알려진 이곳은 수도권에서 올때 인제군의 초입에 해당되는 지역에 있는 곳으로 산불조심기간으로 3월부터 5월 15일까지 입산 통제되는데 2024년 올해는 11일 당겨진 5월 4일부터 입산이 가능한데 입장료는 무료이나 올해부터는 주차료로 승용차 기준 5천 원을 받고 인제사랑상품권 5천 원을 증정한다고 합니다. 이곳은 한국관광공사가 2년마다 선정하는 한국대표관광지 100선에 현재까지 5번 연속 선정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지역으로 저는 지난 2월에 하얀 눈을 밟으며 다녀왔는데 연두색의 새잎으로 갈아입은 봄과 단풍철의 또 다른 모습이 많이 궁금합니다.
자작나무숲은 원래 소나무숲이었는데 솔잎흑파리 피해가 심해 자작나무로 조림한 곳으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숲길이기도 합니다. 주차장은 넓어서 주차에 어려움은 없으며, 걸을 수 있는 몇 개의 코스가 있는데 올라갈 때는 주차장 맞은편 언덕길인 주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약 2.5km 정도에서 자작나무진입코스로 가시는 걸 추천드리며, 이곳에서 하늘로 쭉 뻗은 하얀 자작나무숲을 가까이서 보시고, 여기서 갈라지는 여러 코스들을 통해 이동하시면 되는데, 겨울이 끝나갈 무렵에 아이젠까지 하고 갔지만 힘은 별로 안 드는 곳이니 여유롭게 걸으며, 심호흡도 하시면서 맘껏 힐링의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아침가리 계곡
기린면 진동리에 위치한 아침가리계곡은 방태산 계곡으로 위치적으로는 점봉산에서 발원하는 내린천이 흐르는 진동계곡마을과도 인접해 있는데 아침가리라는 특이한 명칭은 아침에 밭을 갈 정도의 해만 비치고 금방 날이 질 정도로 첩첩산중이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조선시대 예언서 정감록에서는 이 아침가리를 다른 몇 곳과 함께 전쟁, 전염병, 흉년등에도 견딜 수 있는 명당으로 추천했는데 이는 사방에 험한 산이 많아 노출이 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는 경작할 땅과 물이 풍부해 자급자족이 가능했기 때문이라 합니다.
이 아침가리는 제가 트레킹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데 일행들과 손을 잡고 무릎에서 허리까지 오는 물을 한참 건넜던 곳입니다.
이곳에 갈 때는 물을 몇 번씩 건너야 하기 때문에 배낭에 비닐까지 깔아서 방수가 되도록 해야 하며, 신발을 젖는 건 당연하고, 안전을 위해 별도의 밧줄등도 준비해야 합니다. 아침가리계곡 주차장에 도착하면 선택할 수 있는 코스가 조경동 계곡트레킹과 방동리트레킹 구간이 있는데 계곡트레킹을 위해서는 조경동코스를 선택해야 하는데 총길이 6km로 약 4시간 정도 소요 되며, 주차장 근처에서 택시를 타고 조경교부터 주차장 쪽으로 내려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곳은 트레킹을 하지 않고 계곡에서 놀기에도 좋은 곳으로 물도 맑고, 깨끗하여 더운 여름철에 이곳에 가신다면 복잡한 일상을 모두 잊고, 아름다운 자연과 하나 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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