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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태안 솔향기길 안내, 1코스 걷기 그리고 즐길거리

by 행복건강지키미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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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가장 북쪽에 있는 솔향기길 그중에서도 솔향기길 1코스는 대부부의 구간이 멋진 바다를 보며 걷는 구간으로 소나무로 우거진 얕은 산을 오르락내리락 반복하며, 때론 해안을 걷기도 하는 둘레길 수준의 길로 전체 길이 10km 정도로 초보자에겐 조금 길 수 있는 구간이지만 난이도는 낮으며, 코스 중간에 마무리하시고 도로 쪽으로 나오기도 편한 길입니다.

                                                                     

태안 솔향기길 안내

저는 개인적으로 서해안에서 태안을 가장 좋아하며, 그만큼 자주 가는 편입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고, 밀물과 썰물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바닷가의 모습들, 거리도 적당하고, 다양한 먹거리와 맛조개 잡기, 해루질등을 할 수 있는 장소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멋진 태안이 또 하나 가지고 있는 게 솔향기길과 해변길입니다. 솔향기길은 5개의 코스로 구분되는데, 총거리는 50km 정도로 만대항부터 태안읍의 백화산까지 이어지는 코스인데 오늘은 1코스에 대해 소개드리고, 나머지 솔향기길과 해변길은 다음에 소개할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태안의 가장 북쪽으로 안면도가 있는 남쪽보다 도로도 좁고, 찾는 사람도 상대적으로 적은 만대항에서 꾸지나무골해수욕장에 이르는 약 10km 정도의 솔향기길 1코스는 솔향과 바다내음이 공존하며, 높은 절벽에서 보는 바다, 바로옆에서 바닷물에 손도 적시며, 바위에 붙은 석화도 볼 수 있는 해변길들이 함께 하는 코스이며, 얕은 산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즐거움과 대부분이 흙길이라 걷기도 좋은 코스로 경치도 뛰어나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길 다섯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정도라고도 합니다.

 

1코스 걷기

솔향기길은 2007년 배의 충돌로 원유가 태안 인근을 뒤덮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전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이 이용했던 오솔길들이 연결된 코스로 뜻깊은 의미가 있는 코스입니다.

 

안면도 쪽과 달리 편도 1차선인 도로를 꽤나 달려 도착한 한적한 항구 만대항. 몇 개의 횟집이 있고, 바로 앞에 공중화장실이 위치해 있습니다. 다행히 주차공간이 있어 쉽게 주차했는데, 그곳에 주차 공간이 없다면 몇백 미터 전에 있는 임시주차장에 주차해야 합니다.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원점회귀가 아니라 운전할 한 명이 어느 정도 걷다가 다시 돌아와 차를 가지고 도착점인 꾸지나무골해수욕장으로 오기로 했습니다. 횟집들을 지나 직진하자 솔향기길 1코스 안내도가 나왔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대부분이 바다를 옆에 두고 걷는 길이었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시점은 다행히 바닷물이 빠진 썰물시간이라 다행히 우회하지 않고 바로 데크길을 걷다가 바닷가로 내려와서 멀리 삼 형제바위를 보았는데 굴을 따러 간 어머니를 기다리다가 모두 바위가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 조금 가다 보니 멀리 등대가 보였는데 그 지역이 오래전 대형사고가 있던 곳이라 안전을 위해 등대를 설치했다고 합니다. 다시 소나무가 울창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다 만난 곳은 회목쟁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이곳은 바다에 들어가고 나오는 길인데 바다에 있는 작은 바위에 붙은 굴을 캐는 동네 주민들도 보였습니다. 계속해서 산길, 바닷길을 반복하며 걷다가 나온 곳이 가마봉 전망대. 이곳은 지도를 보니 북쪽을 향해 있는 길이 이제는 서쪽으로 꺾이는 곳으로 정면도 왼쪽도 모두 바다인 정말 전망 좋은 곳으로 바람도 솔솔 불어 걷느라 흘린 땀을 잠깐 식힐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2007년 사고 시 자원봉사자들이 쉽게 바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혼자서 위험한 비탈길과 언덕에 길을 만든 차윤천 님에 대한 감사의 글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바다를 보면서 노을이 멋지다는 여섬과 자연이 만들어낸 다양한 모양의 돌조각을 하나하나 찾아보고 또 예쁜 오솔길을 걸으면서 조금은 긴 코스라 힘들었지만 최종 목적지인 꾸지나무골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즐길거리

태안을 가시는 많은 분들은 멋진 바닷가와 바다에서 나오는 싱싱한 해산물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기억에 남는 다양한 체험들을 즐기기 위함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젊을 때는 바다 하면 푸른 빛깔의 파도치는 동해안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썰물과 밀물에 따라 바뀌어 가는 아기자기한 갯벌들, 일몰의 아름다운 노을, 그리고 주꾸미, 낙지, 대하, 조개, 꽃게등 많은 먹거리가 있는 서해를 더 자주 찾게 되는데 물론 교통정체, 거리 때문에 동해에 비해 당일로 다녀오기 쉽다는 장점도 있긴 합니다. 솔향기길이 시작되는 만대항에서는 회센터에서 푸짐하게 회 한상에 매운탕도 맛있게 먹은 기억도 있고, 남쪽 안면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국지. 가격은 좀 비싼 편이지만 싱싱한 꽃게에 시원한 국물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태안과 서산의 경계인 당암포구에 있던 행복한 밥상이라는 음식점은 제가 자주 찾아가는 단골집으로 지금은 근처의 간월도로 이전해서 오뚜기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메뉴는 생선구이, 바지락칼국수, 게국지등 다양한데 저는 생선구이를 가장 좋아합니다. 직접 말려서 판매하는 볼락, 서대, 열기등의 반건조생선을 튀겨서 맛있는 된장찌개와 함께 나오는데 양도 많고 아주 맛있습니다. 제가 평소 태안에 자주 가는 이유 중에는 맛조개 잡기가 있는데 청포대, 달산포, 몽산포가 맛조개 잡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저는 달산포만 가는데 주차는 약간 어려울 때도 있지만 못할 정도는 아니고 다른 두 곳에 비해 찾는 사람이 적으며, 주차하고 바로 앞이 바다라 편합니다. 다만 편의점, 음식점등은 하나도 없고, 펜션만 딱 하나 있으니 준비물은 미리 챙겨 가셔야 합니다. 몽산포나 청포대는 편의점이나 음식점등이 모두 잘 되어 있어 사전 준비를 안 하시고 가더라도 현지에서 모두 사시거나 대여하실 수 있습니다. 달산포에서 맛조개가 가장 많은 쪽은 제 경험으로는 바다를 바라보고 왼쪽 편 청포대 방향으로 한참 내려가서 달산포와 청포대 중간쯤 지역으로 이곳에 가면 늘 큰 김치통 반정도는 맛조개와 동죽등으로 채워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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