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tt-body-page" class="layout-aside-right paging-number">
본문 바로가기
여행

시흥시 소개와 늠내길 그리고 갯골생태공원

by 행복건강지키미 2024. 4. 29.
반응형

시흥 하면 생각나는 유명한 관광지도 없고, 오이도가 시흥인지 아는 사람들도 많지 않을 정도로 관심이 가는 지역은 아닐지 모르지만 그 속에서도 솔솔 한 재미와 자연 친화적이며 색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시흥갯골공원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시흥의 둘레길이라 할 수 있는 늠내길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이 시점에 갯골길이라 불리는 늠내길 2코스를 이용, 갯골생태공원을 찾아간 경험을 공유해 봅니다.

갯골공원 전망대

시흥시 안내

용산과 고양에서 오래 살았던 저는 시흥이라는 얘길 들었을 때 자주 혼란에 빠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금천구 시흥동과 경기도 시흥시를 헷갈려서 생긴 일이었는데 이는 지금의 영등포, 금천, 광명 일대의 옛 이름이 시흥으로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 있고, 오늘날의 시흥시는 부천의 소래와 안산의 일부지역이 합쳐서 만들어진 것으로 옛날에는 시흥이라는 지명을 사용한 적이 없던 곳이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시흥시가 인구 51만 명으로 전국에서 17위 규모의 시로 발전했고, 볼거리, 먹거리들이 있어 가끔씩 가보는 곳이라 확실히 각인은 되었지만 특별히 중심지역이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고, 다만 아직도 수도권에서 개발, 발전할 가능성이 가장 많은 곳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시흥시는 안산, 군포, 안양, 광명시와 접해 있고, 서쪽으로는 서해와 시화호와 접해있어 이른 아침 안개가 자주 발생하며, 황사나 미세먼지가 가장 먼저 도착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시승격 당시인 1989년 불과 10만여 명이었던 인구는 택지개발사업, 시화공단 배후 주거지 입주가 시작되면서 10여 년 만에 30만 명으로 불어났고, 능곡, 배곧, 장현 등 곳곳이 개발되면서 현재는 51만 명으로 많은 지역이 겪고 있는 인구감소 문제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나 있는 곳입니다.

 

관광지로 아주 유명한 지역이 별로 없는 편이지만 솔솔 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는 오이도, 물왕저수지, 갯골생태공원, 연꽃테마파크, 월곶포구, 소래산, 옥구공원 그리고 둘레길로는 늠내길 정도가 있습니다.

 

늠내길

늠내길은 시흥의 둘레길로 고구려시대 이름인 잉벌노에서 유래한 것으로 뻗어나가는 땅, 넓은 땅의 의미로 4개 코스에 총거리는 55.9km로 1코스는 숲길로 시흥시청~군자봉~진덕사~시흥시청 구간으로 총 13km이며, 2코스는 갯골길로 옛 염전의 풍광을 보며, 갯골길을 걷는 코스로 시흥시청~갯골공원~방산대교~갈대밭~시흥시청 코스로 총 16.9km 입니다. 3코스는 옛길로 시흥의 북부지역인 소래산 일대의 산자락과 산자락을 연결한길로 여우고개, 하우고개, 계란마을등을 지나는코스로 총 11km이며, 보물로 지정된 소래산마애보살 입상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4코스는 바람길로 남부지역인 오이도 일대로 옥구공원~오이도~정왕동~옥구공원 코스로 총 15km 구간으로 빨간등대, 선사유적지등을 볼 수 있습니다.

늠내길 안내판

 

이 4개의 코스 중 갯골생태공원이 포함된 2코스 갯골길은 3번 정도 다녀왔는데 그 코스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갯골길을 가기 위해 토요일 서해선 시흥시청역 3번 출구밖에서 만났습니다. 이곳은 사당역에서 좌석 3301번, 6501번 버스가 정차하는 곳이기도 하며, 자차를 가지고 올 경우는 시흥시청의 넓은 주차장을 주말에는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장현천을 따라 시흥시치매센터 방향으로 걸어가시면 이후 정미소가 나오고, 계속 하천을 따라 넓은 벌판을 보며 걷다 보면 하천이 두 방향으로 갈라지고, 여기서 왼쪽 방향으로 가시면 되는데 멀리 갯골공원의 전망대가 보이며, 주변에서 자전거 타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지역이 자전거 관광코스인 그린웨이의 일부 구간입니다.

늠내길 2코스 걷기

 

이 갈림길에서 600m 정도 가시면 갯골공원에 도착할 수 있는데, 2코스 중 갯골생태공원 안의 구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구간은 오르막 내리막 없는 시멘트길로 상당 구간이 차량도 다닐 수 있는 길로 걷기가 편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늠내길 안내 표지판은 많지 않지만 하천만 따라서 걷고 또 멀리 전망대를 보고 방향을 잡으면 길을 잃을 위험은 전혀 없습니다.

 

갯골생태공원

갯골생태공원은 150여 만평의 폐염전 자리에 갯벌로 형성된 자연친화적인 습지로 밀물과 썰물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도 유일의 갯골과 옛 염전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게와 망둥어가 여유롭게 노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많은 휴식 공간에서 그늘막을 치고 편하게 쉬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으며, 입장료는 없지만 입구 매점에 판매 품목이 제한적이니 먹을거리는 사전 준비해 오셔야 불편이 없습니다.

시흥 갯골공원

 

가을에는 주변의 갈대숲과 코스모스가 순천만 못지않으며, 핑크뮬리도 보실 수 있고, 봄에는 벚꽃길이, 여름에는 물놀이도 즐길 수 있도록 풀장도 운영하며, 염전에서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볼 수 있는 곳으로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장소로 추천합니다.

 

차로 이동 하면 멀지 않은 곳에 월곶과 소래포구가 있어 먹거리도 풍부한 편입니다. 갯골공원에 우뚝 서 있는 높이 22m의 흔들 전망대에 올라가면 광활한 갯골공원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갯골을 따라 걷다 보면 농게, 방게, 망둥어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매년 8~9월에는 시흥에서 가장 큰 축제인 시흥갯골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생태공원 끝자락에 캠핑장도 운영 중인데 사계절 다양한 갯골의 자연적인 모습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좋은 곳입니다.

시흥 갯골공원

 

위에서 언급한 늠내길 2코스는 갯골공원 안으로 이어지는데 흔들 전망대를 지나 갯골을 따라가면서 설치된 데크등에서 갯벌에서 여유롭게 노는 게 들을 관찰하시면서 왼쪽에 골프연습장이 있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걸어서 미생의 다리로 잘 알려진 방산대교를 건너서 반대쪽 방면으로 다시 돌아 가시는 구간입니다.

시흥 갯골공원

미생의 다리로 잘 알려진 이곳을 배경으로 한 일몰 전후의 노을은 아름답기로 유명해 사진작가들에게는 아주 인기가 높은 곳이며, 방산대교를 건너지 않고 갯골옆을 계속 걸어가시면 소래포구 부근이 나오는바 결국은 이 작은 갯골은 서해안의 밀물과 썰물에 따라 물이 빠지고 들어오는 곳으로 이를 이용해 염전을 만들고 소금을 생산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응형